해외여행! 생각만 해도 설레는 단어죠?
하지만 막상 짐을 싸기 시작하면 항공권, 숙소 예약만큼이나 머리 아픈 고민이 있으니, 바로 해외여행 통신비 문제입니다.
현지에서 길을 찾거나, 맛집 정보를 검색하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려면 데이터 사용은 필수인데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데이터 로밍 서비스는 편리하지만, 자칫 방심했다가는 여행의 즐거움을 순식간에 날려버릴 수 있는 무시무시한 요금 폭탄 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에이, 그럼 해외에선 스마트폰 꺼두고 지도만 봐야 하나?" 라고 생각하셨다면 잠깐! ✋
로밍 말고도 우리에겐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여러분의 소중한 여행 경비를 지켜줄 해외 통신비 절약 꿀팁 들을 알기 쉽게 쏙쏙 정리해 드릴게요.
현지 유심부터 eSIM, 포켓 와이파이까지! 나에게 딱 맞는 방법은 무엇일지 함께 찾아보고, 스마트하게 해외 데이터를 즐겨보자고요!
1. 편리함이냐, 가성비냐? 그것이 문제로다! - 통신사 로밍
가장 쉽고 간편한 방법은 역시 국내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 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복잡한 절차 없이, 쓰던 번호 그대로 해외에서도 전화, 문자,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죠.
- 개념: 평소 사용하던 국내 통신사와 해외 통신사가 제휴를 맺어, 해외에서도 국내에서처럼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각 통신사마다 다양한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출시하고 있어, 여행 기간이나 데이터 사용량에 맞춰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장점:
- 극강의 편리함: 별도로 유심칩을 사거나 와이파이 기기를 챙길 필요 없이, 통신사 앱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간편하게 신청하고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카카오톡 확인이 가능하죠!
- 내 번호 그대로: 한국에서 사용하던 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중요한 연락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단점:
- 가격 부담: 다른 방법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 SKT의 경우 7일 3GB 사용에 29,000원, 30일 4GB 사용에 39,000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2024년 기준, 요금제는 변동될 수 있습니다.)
- 속도 및 안정성: 해외 통신사와의 협약 조건에 따라 일부 국가나 지역에서는 데이터 속도가 느리거나 통신 신호가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 추천 대상: 복잡한 과정 없이 가장 편리하게 기존 번호를 유지하며 데이터를 사용하고 싶은 여행객, 단기 여행객에게 적합합니다.
2. 알뜰족 여행객의 최애템! - 현지 유심칩 구매
해외 데이터 사용에 있어 가성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현지 유심칩 구매 가 정답이 될 수 있습니다. 여행하는 국가의 통신사 유심칩을 구매하여 내 스마트폰에 장착해 사용하는 방식인데요, 로밍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넉넉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 개념: 여행지 국가의 이동통신사에서 판매하는 선불 또는 후불 유심칩을 구매하여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 장점:
- 압도적인 가성비: 로밍 대비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 여행 시 많이 사용하는 쓰리심(Three SIM)의 경우, 30일 동안 10GB 데이터를 약 15,800원(배송비 별도) 정도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2024년 기준, 판매처 및 환율에 따라 가격 변동 가능)
- 빠른 속도와 넓은 커버리지: 현지 통신사 망을 직접 사용하기 때문에 데이터 속도가 빠르고 안정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 현지 번호 활용: 현지 전화번호를 부여받아 현지 식당 예약이나 액티비티 예약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현지 교통 앱이나 배달 앱 가입 시 현지 번호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 단점:
- 구매의 번거로움: 해외에서 사용할 유심을 직접 구매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미리 온라인으로 구매 후 택배로 받거나 공항에서 수령하는 방법, 현지 공항이나 시내 통신사 대리점에서 직접 구매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 정보 탐색 필요: 국가별, 통신사별 요금제와 데이터 제공량, 커버리지가 천차만별이므로 사전에 꼼꼼히 비교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 한국 번호 사용 불가: 기존 유심을 빼고 현지 유심을 장착하므로, 한국 번호로 걸려 오는 전화나 문자는 수신할 수 없습니다. (단, ‘말톡’, ‘아톡’ 같은 앱을 통해 착신전환 서비스를 유료 또는 무료로 이용하면 한국 번호로 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유심 분실 위험 및 국내 서비스 이용 제한: 작은 유심칩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기존 유심을 분실할 위험이 있으며, 본인 인증이 필요한 국내 금융 앱이나 일부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현지 유심 구매 꿀팁:
- 한국에서 미리 구매: 각종 온라인 쇼핑몰(네이버 쇼핑, 쿠팡 등)이나 유심 전문 판매 사이트(말톡, 유심스토어 등)에서 미리 구매하면 현지에서 헤매지 않고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공항 수령 옵션도 편리합니다.
- 현지 공항/시내 구매: 급하게 필요할 경우 현지 공항이나 시내 통신사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언어 장벽이나 정보 부족으로 바가지를 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사용 후기 꼼꼼히 확인: 특정 국가나 지역에서 어떤 통신사의 유심이 잘 터지는지, 실제 데이터 속도는 어떤지 등 사용자 후기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추천 대상: 가장 저렴하게 데이터를 사용하고 싶고, 약간의 번거로움을 감수할 수 있는 알뜰 여행객. 현지 번호가 필요한 경우에도 유용합니다.
3. 스마트폰 유저라면 주목! 혁신의 아이콘 - eSIM (이심)
최신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eSIM(이심) 이라는 용어를 들어보셨을 텐데요, 물리적인 유심칩 없이 QR코드 스캔 등으로 통신사 정보를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하여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현지 유심의 장점은 살리면서, 기존 한국 번호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편리함까지 갖춘 매력적인 선택지죠!
- 개념: ‘Embedded SIM’의 약자로, 스마트폰 기기에 내장된 디지털 SIM입니다. 물리적인 유심칩을 교체할 필요 없이, QR코드나 통신사 앱을 통해 프로파일을 다운로드하여 개통합니다. 하나의 휴대폰에서 기존 유심(한국 번호)과 eSIM(해외 데이터용)을 동시에 활성화하여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듀얼심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장점:
- 현지 유심의 가성비 + 한국 번호 동시 사용: 저렴한 현지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하면서도, 한국에서 걸려 오는 전화나 문자를 놓치지 않고 수신할 수 있습니다. (단, 한국 번호로 전화 발신이나 문자 발송 시에는 로밍 요금이 부과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간편한 개통: 유심칩을 구매하고 배송받거나 교체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없습니다. 여행 출발 전이나 현지 도착 후 이메일, 카카오톡 등으로 받은 QR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바로 개통되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송비가 없어 일반 유심보다 저렴한 경우도 있습니다.
- 분실 위험 없음: 물리적인 칩이 아니므로 분실하거나 파손될 걱정이 없습니다.
- 단점:
- 지원 기기 제한: eSIM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아이폰은 XR/XS 이후 모델부터, 삼성 갤럭시는 Z폴드4/플립4, S23 시리즈 이후 모델 등에서 주로 지원합니다. (여행 전 본인 스마트폰의 eSIM 지원 여부 확인 필수!)
- 기존 eSIM 사용자: 만약 한국에서 이미 eSIM을 사용하고 있다면, 해외 eSIM을 사용하기 위해 기존 국내용 eSIM을 잠시 비활성화해야 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활성화된 eSIM 프로파일만 사용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 추천 대상: eSIM을 지원하는 최신 스마트폰 사용자 중, 현지 데이터의 경제성과 한국 번호 동시 사용의 편리함을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스마트한 여행객.
4. 여럿이 함께라면 무조건 이득! - 포켓 와이파이 (모바일 라우터) 대여
가족 여행이나 친구들과의 단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포켓 와이파이 대여를 고려해 보세요. 휴대용 와이파이 공유기 하나로 여러 명이 동시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
- 개념: 손바닥만 한 크기의 휴대용 와이파이 기기(라우터)를 대여하여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이 기기가 현지 통신사 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해 주면, 주변의 여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 등에서 동시에 접속하여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장점:
- 단체 여행 시 경제적: 기기 하나로 보통 5~10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하므로, 여러 명이 함께 여행할 경우 각자 로밍이나 유심을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1일 대여료는 약 5,000원에서 8,000원 수준입니다. (국가 및 업체별 상이)
- 간편한 연결, 한국 번호 유지: 별도의 유심 교체 없이 와이파이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연결되므로 매우 간편하며, 당연히 한국 번호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단점:
- 대여 및 반납의 번거로움: 출국 전 공항에서 기기를 수령하고, 귀국 후 다시 반납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휴대 및 충전의 불편함: 여행 내내 포켓 와이파이 기기를 휴대해야 하며,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충전해 줘야 합니다. 충전기와 보조 배터리 등 챙겨야 할 짐이 늘어납니다.
- 고장 및 분실 위험: 기기 고장이나 분실 시 변상해야 하는 책임이 따릅니다. 성수기에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대여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 일행과의 거리 제약: 와이파이 신호가 도달하는 거리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므로, 일행과 멀리 떨어지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기기 방전 시에는 모든 일행이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추천 대상: 2인 이상 단체 여행객, 스마트폰 설정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 각자 유심을 구매하고 설정하는 것이 번거로운 경우에 유용합니다.
5. 프로 여행러의 숨겨진 무기! - 개인 라우터 (LTE 라우터) 사용
해외 출장이나 여행이 잦은 분이라면 아예 개인 LTE 라우터 를 구매하여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포켓 와이파이를 매번 대여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비용도 절약할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
- 개념: 개인이 소유한 LTE 라우터 기기에 현지 유심을 장착하거나, 전용 데이터 플랜을 구매하여 와이파이 신호를 생성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 종류 및 특징:
- 글로컬미(GlocalMe) 등 모바일 라우터: 기기 자체에 여러 국가에서 사용 가능한 데이터 플랜을 구매하여 충전하는 방식입니다. 별도의 유심 교체 없이 바로 데이터 플랜 구매가 가능하지만, 데이터 플랜 가격이 일반 현지 유심보다는 비싸고 로밍과 비슷하거나 약간 저렴한 수준일 수 있습니다.
- 샤오미 MF885 등 일반 LTE 라우터: 일반 스마트폰처럼 유심 슬롯이 있는 LTE 라우터입니다. 여행하는 국가의 저렴한 현지 데이터 유심을 구매하여 라우터에 장착하면, 해당 유심의 데이터를 와이파이로 변환하여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장점:
- 장기적 비용 절감: 해외여행 빈도가 높다면 매번 포켓 와이파이를 대여하는 비용보다 개인 라우터를 구매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샤오미 라우터 + 현지 유심 조합 시)
- 내 번호 유지 및 다수 기기 사용: 포켓 와이파이처럼 내 스마트폰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여러 기기에서 동시에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단점:
- 초기 기기 구매 비용 발생: 라우터 기기를 구매해야 하므로 초기 비용이 발생합니다. 1년에 한두 번 정도 여행을 가는 경우에는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 휴대 및 충전의 불편함: 포켓 와이파이와 마찬가지로 항상 휴대해야 하고 배터리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 현지 유심 별도 구매 필요 (일반 LTE 라우터): 샤오미 라우터 같은 경우, 현지 유심을 별도로 구매하여 장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또한, 일부 통신사 유심은 핫스팟(테더링)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라우터에서 사용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 추천 대상: 해외 출장이나 여행이 매우 잦은 사람, 여러 대의 스마트 기기(노트북, 태블릿 등)를 동시에 사용해야 하는 경우.
※ 잊지 마세요! 추가 통신비 절약 꿀팁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데이터 사용량을 줄이는 작은 습관들이 모여 큰 절약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스마트폰 데이터 절약 모드 활성화: 스마트폰 설정에서 ‘데이터 절약 모드’를 켜면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앱들의 데이터 사용을 제한하여 불필요한 데이터 소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아이폰: 설정 → 셀룰러 → 셀룰러 데이터 옵션 → 데이터 모드 → 저 데이터 모드
- 안드로이드: 설정 → 연결 → 데이터 사용 → 데이터 절약 모드 (제조사 및 OS 버전에 따라 메뉴명 상이)
- 자동 로밍 차단 신청: 해외에서 데이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면, 출국 전 통신사 고객센터나 앱을 통해 ‘데이터 로밍 완전 차단’ 서비스를 신청하여 예상치 못한 요금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또는 스마트폰 설정에서 데이터 로밍 기능을 꺼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안드로이드 예시: 설정 → 연결 → 모바일 네트워크 → 데이터 로밍 비활성화)
- 무료 와이파이 적극 활용: 호텔, 카페, 공항, 쇼핑몰 등에서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데이터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단, 보안에 취약할 수 있으므로 민감한 개인 정보 입력이나 금융 거래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 지금까지 해외여행 시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알아보았습니다. 각 방법마다 장단점이 뚜렷하니, 나의 여행 스타일, 데이터 사용 패턴, 동행 인원 등을 꼼꼼히 고려하여 가장 합리적이고 편리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통신비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 준비에 집중하세요! 꼼꼼한 정보 탐색과 현명한 선택으로 통신비 부담 없이, 더욱 풍요롭고 즐거운 해외여행을 만끽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멋진 여행을 응원합니다! 😊